올해 서울·경기 지역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서는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일산 등 일부지역에서는 매매가격과 임대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부동산114는 8일 올해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분양된 오피스텔 물량은 총 8만2,728실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미 올들어 11월말까지 7만9,008실이 공급됐으며 12월에 3,720실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오피스텔 시장이 호황이었던 작년 4만331실의 2배를 넘는 물량이며 2000년 8,447실의 10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오피스텔 분양이 급증한 것은 부동산 시장에 시중자금이 몰리면서 올 상반기에 주거형을 중심으로 분양이 호황을 맞은데다 하반기 아파트에 대한 정부의 투기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오피스텔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의 월별 시세 조사에서 서울과 경기지역 오피스텔 매매가는 올 1∼6월 월간 0.32∼0.72%의 증가율을 기록하다가 7월 -0.27%로 잠시 하락한 후 9월(1.09%)에는 올 들어 최고의 오름세를 보였으나 10월(0.07%)과 11월(0.15%)에는 보합세를 나타냈다.특히 전세는 올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10월(-0.30%)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11월에는 0.23%의 하락세를 보였으며,월세도 10월부터 내림세로 돌아서 수익성 상품으로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올해 분양물량의 본격적인 입주가 예정된 2003년(4만1,336실)과2004년(6만6,204실)에는 빈 오피스텔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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