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고시에서 '여성 파워'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행정자치부가 8일 내놓은 '1990∼2002년 각종 고시 연도별 여성합격자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외무고시, 행정고시, 7·9급 공채 등 각종 고시 합격자 중 여성비율이 지난 10여년간 최고 46%까지 올라갔다.
외무고시의 경우 90년 최종합격자 35명 중 여성이 한명도 없었으나 92년 10%, 97년 20%, 99년 30%, 2001년 36.7%에 이어 올해는 45.7%까지 높아졌다. 행정고시는 90년 최종합격자 173명 중 여성은 3명으로 1.7%였으나 12년이 지난 2002년에는 257명중 73명으로 28.4%까지 높아졌다. 3일 법무부가 발표한 올해 사법고시 2차 합격자 중 여성비율도 23.9%로 역시 역대 최고였다.
7·9급 공채도 여성비율이 꾸준히 늘어 7급의 경우 90년 여성합격자는 7.1%였으나 처음으로 여성채용목표제가 적용된 96년은 8.2%였고 군가산점제가 폐지된 2000년에는 16.6%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사상 최고인 25.2%였다. 9급 공채도 90년 29.8%에서 2001년 38.2%까지 올랐고 올해는 합격자 2,915명중 1,416명이 여성으로 무려 48.6%에 달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여성의 공직선호도가 높아진 데다 IMF사태 이후 본격화한 취업한파와 여성우대 정책 등에 힘입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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