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대박을 터뜨린 아이디어 하나로 1억원의 포상금을 받는 회사원이 나왔다.KT는 8일 지난 9월 판매시작 3개월만에 가입자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정액요금제 상품을 개발, 회사에 수백억원의 순익을 안긴 마케팅본부 양명자(梁明子·33·사진) 전임연구원을 '올해의 KT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T는 민영화를 계기로 지난해까지 3,000만원이던 '올해의 KT인'에 대한 상금을 1억원으로 대폭 늘렸는데, 양 연구원이 그 첫번째 수상자가 됐다.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출신인 양 연구원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만삭의 몸으로 정액요금제 '태스크포스팀장'을 맡아 일했는데, 출산 바로 전날까지 근무하는 투혼을 발휘해 KT 직원들 사이에서 '여자 영웅'으로 불리기도 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기도 한 양 연구원은 "2002년은 하나님의 은총으로 직장에서는 능력을 인정받고, 가정에서는 소중한 아기를 얻은 뜻깊은 한해"라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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