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실종 131일만에 부모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온 정종훈(鄭宗勳·5)군은 한 노부부가 보호해 온 것으로 7일 밝혀졌다.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사는 문모(56)씨는 이날 "부모를 찾았다고 언론에 보도된 종훈이를 4개월여 동안 집에서 키웠다"며 한 방송사에 제보했다. 문씨는 부인 이모(60)씨가 8월초 친정 조카딸의 아들이라며 종훈군을 데려와 유괴된 아이인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씨는 4일 종훈군을 서울 양천구 신정1동의 부모 집 앞으로 데려다 준 뒤 문씨와 말다툼을 벌이고 집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7월26일 집 앞 놀이터로 그네를 타러갔다가 실종됐던 종훈군은 발견 당시 "할머니가 큰 차에서 내려주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종훈군이 문씨 부부와 살게 된 정확한 경위는 부인 이씨가 나타나야 밝혀질 것으로 보고 이씨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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