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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 승리의 문을 열어라" / 오늘 개막 한일女골프대항전 첫 주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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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 승리의 문을 열어라" / 오늘 개막 한일女골프대항전 첫 주자로

입력
2002.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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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웨이가 좁아 티샷의 정확성이 승패의 관건이 될 것 같다."7일 일본 오사카 한나CC(파 72)에서 개막되는 마루한컵 2002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 출전하는 한국여자골퍼들이 6일 프로암대회를 마친 뒤 이렇게 전망했다. 홀매치플레이로 열리는 첫 날 조편성 결과 한국의 빅3인 박세리(25) 김미현(25·KTF) 박지은(22·이화여대)의 맞상대가 만만치 않아 첫 라운드부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치통에다가 감기몸살까지 겹쳐 컨디션이 최악"이라고 밝힌 박세리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의 백전노장 시오타니 이쿠요(40)와 격돌한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5승을 따낸 박세리와 맞설 시오타니는 JLPGA투어에서 통산 19승을 따냈고 올해에도 1승을 거두는 등 상금랭킹 12위에 올라 있는 베테랑이다.

LPGA투어 2승의 김미현과 대결할 히고 가오리(33)도 만만치 않다. 통산 16승, 올해 1승을 기록한 히고와 박빙의 접전을 펼칠 것 같다. 매치플레이의 여왕 박지은은 올해 JLPGA 2승에 상금랭킹 9위에 오른 다카하시 미호코(25)를 만나 비교적 수월한 입장이다.

국내에서 상금왕과 신인왕을 동시에 거머쥔 이미나(21·이동수패션)가 가장 강적을 만났다. JLPGA 상금랭킹 2위 후지이 카스미(25)가 이미나와 마지막조로 자존심대결을 벌인다. 후지이는 올 시즌 3승을 챙겼다. 한국팀의 주장 구옥희(46)는 통산 5승의 이마누마 치에코(27)를 만나 비교적 편안하게 경기를 펼칠 전망이다. 구옥희는 JLPGA에서 통산 21승을 거둔 데다가 일본선수들의 특성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어 한국팀의 정신적인 지주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LPGA 투어에 진출하는 강수연(26·아스트라)은 한국팀 첫 주자로 나서 후지노 오리에(28)와 대결한다. 올해 2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3위에 오르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한 강수연은 98년 일본투어에 데뷔해 통산 1승에 그친 후지노를 앞선다는 평가다. 박희정(22·CJ)과 장정(22)이 반도 다카요(27), 나카지마 치히로(38)와 대결을 펼치고 올해 일본 메이저대회 2승에 빛나는 고우순(38)은 시스코월드레이디스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박지은과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요네야마 미도리(26)를 상대한다. 국내 상금랭킹 2위 정일미(30·한솔포렘)는 쿠보 미키노(29)와 맞붙고 한희원(24·휠라코리아)이 후쿠시마 아키코(29)와 LPGA멤버끼리 대결한다. 신소라(30)-기무라 토시미(34)가 각각 11번째 주자로 나선다.

8일에는 스트로크로 승부를 가린다. 이기면 2점, 비길 경우 1점씩 부여, 팀의 총득점을 합해 우승팀을 가린다.

/오사카=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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