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균 감염을 우려해 보드카로 식기를 세척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4일 보도했다.평소 건강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온 푸틴 대통령은 투숙했던 뉴델리 마우르야 쉐라톤 호텔의 위생상태에도 특별한 신경을 써 대통령 일행 도착 전에 경호원들이 호텔의 공기는 물론 수질 검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숙 기간에는 러시아 미생물학자가 호텔의 위생상태를 점검했으며 푸틴과 부인 류드밀라 여사가 사용할 모든 접시와 나이프, 포크 등을 보드카로 씻은 뒤 수건으로 닦았다.
푸틴은 입맛도 유별나 샐러드나 과일, 크림 등을 식탁에 올리지 못하게 했다. 호텔측은 "푸틴 대통령은 특히 어린 참새우 요리처럼 탄두어리(원통형 화덕) 조리를 좋아했다"며 "과거 우리 호텔에 투숙했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비슷한 요리를 좋아했다"고 밝혔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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