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의 중국수출 급증 등으로 쾌속 질주하던 국내 이동통신 단말기 업체들의 주가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발단은 중국정부가 한국산 휴대폰의 수입 역조현상을 시정하기위해 우리제품의 수입을 규제할 것이라는 미확인 루머가 알려지면서부터.5일 주식시장에서 휴대폰 단말기 업체 및 관련 부품주들은 중국정부의 한국산 휴대폰 수입 규제설이 퍼지면서 상승세를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특히 삼성전자 등 대중 휴대폰 수출업체들은 양국간 통상 마찰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중국산 핸드폰 부품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해결책을 내놓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휴대폰 부품사들의 주가도 덩달아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아직 중국 정부의 공식 방침이 나오지 않았지만, 장기적 측면에서 이동통신 단말기 업체들이 잠재적 리스크를 안게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용상민 연구원은 "단말기 업체들의 중국 수출비중이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중국측의 수입규제 움직임은 휴대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중국의 수입규제 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대중 수출 물량이 비교적 적은 삼성전자의 경우 영향이 미미하지만 LG전자 및 팬택,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등은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코드분할다중 접속방식(CDMA) 단말기의 경우 현지 업체들의 생산이 미미하고, 공급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만큼 직접적인 수입규제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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