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조스팽 전 프랑스 총리가 사회당 평당원으로 백의종군을 시작했다.조스팽은 3일 파리 18구(샤펠―구트―도르) 사회당 지부 회의에 평당원 자격으로 참가, 300여 당원으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총리 시절 그의 지역구는 오트―가론 지부였으나 이 지역에서 선출돼 얻은 공직이 모두 종료됨에 따라 최근 지역구를 옮겼다. 샤펠―구트―도르 지부는 그가 30여년 전 처음으로 사회당원으로 등록했던 곳이다.
조스팽은 이날 "뜻밖에 여러분들이 이렇게 많이 찾아온 것은 내가 여전히 사회당원으로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어떤 것"이라며 "친정으로 돌아와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쟁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데 지위가 필요치 않다"며 "전에 밝힌 대로 때가 되면 내 의사를 표명하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한 당원은 "그가 제로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4월 대선에서 참패한 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조스팽은 일각의 정치 재개 관측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정치문제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김용식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