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재입니다. 그들에게 최고급 옷을 입히는 것은 부모의 특권이지요."프랑스의 세계적인 유아복 브랜드 '쇼콜라'를 생산하는 브롱크스 S.A사의 수석 디자이너 겸 대표이사인 까뜨린느 뺑뱅(Catherine Painvin·56·사진)은 쇼콜라의 아시아 지역본부인 삼도물산과 라이선스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방한, 한국 유아복 시장에서 고가·고품질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5일 밝혔다. 뺑뱅 사장은 "쇼콜라는 순수를 상징하는 푸른색을 주로 쓰고, 최고급 소재만을 사용하는 전통 유럽풍 유아복"이라며 "아시아 최고의 패션감각을 지닌 한국의 부모들이 그 가치와 효용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쇼콜라는 국내 50개 백화점과 48개 대리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특히 백화점에서 유아복 부문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쇼콜라는 샤넬이나 구찌가 그런 것처럼 독특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한국만을 위한 디자인과 스타일, 가격정책을 별도로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에서 23년간 쇼콜라와 라이선스를 유지하고 있는 세이부사가 최근 들어 일본풍의 디자인을 쇼콜라 아동복에 도입한 이후 매출이 매년 떨어지고 있다고 뺑뱅 사장은 전했다.
뺑뱅 사장은 출산율 저하로 인한 유아복 시장 축소 우려에 대해 "유일무이한 최고는 자연스럽게 수요를 창출하기 마련"이라며 일축했다. 그는 "유아복 업체의 경쟁력은 대중적인 가격이 아니라 '가장 소중한 존재'를 격에 맞게 대우할 수 있는 노하우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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