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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캠프 / 꿈찾아 모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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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캠프 / 꿈찾아 모험찾아

입력
2002.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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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방학'을 맞으면 엄마는 그때부터 '개학'이다. 공부와 게임을 둘러싸고 밀고 당기는 엄마와 아이의 전쟁에 한 번쯤 쉼표를 찍어보자. 집과 부모의 품을 벗어나 자연에서 뒹구는 방학캠프는 아이에게 자립과 도전정신을 심어주는 소중한 기회이다. 평생 소중한 밑천이 될 추억과 꿈, 가족에 대한 사랑까지 덤으로 얻어온다.올해도 각종 청소년단체, 교육기관에서 다양한 캠프를 마련했다. 영어캠프 예절학교 문화체험 등 방학캠프 단골프로그램이 있는가 하면, 킬리만자로에 도전하는 탐험극기프로그램, 일본 어린이와 열흘간 한일 국토횡단을 하는 국제친선프로그램도 있다. 해리포터의 인기를 업고 마술캠프도 열린다.

어린이 세계일주, 남극탐험 등으로 유명한 '한국소년탐험대'가 마련한 킬리만자로 등정프로그램에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참가할 수 있다. 완만하고 안전한 코스를 택해 4일 동안 등반하며 5,895m '우후로봉'에 올라 어린이 평화선언문을 낭독한 후 패러글라이딩도 할 예정이다.

평생 한 번 하기 어려운 국토종단에 참가해 자신감과 인내심을 길러보는 것도 좋다. 한국 탐험연맹에서 주관하는 '영남대로 종주탐사'는 조상들이 부산에서 서울로 과거를 보러 떠났던 옛길을 따라가보는 행사. 다양한 문화유적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도 된다. 해리포터처럼 화려한 마술을 배우고 싶다면 꿈나무 미래학교에서 주최하는 '해리포터 마술캠프'가 있다. 한국마술협회의 전문 강사들이 다양한 마술을 보여주고, 직접 이를 배워 발표하는 기회도 갖는다. 국제 마술사 장철씨가 준비한 '청소년 마술캠프'에서는 마술도구 만드는 법과 원리를 배울 수 있다.

이화여대 총장이었던 김옥길 선생의 뜻을 기려 80년대부터 이어져 온 '고사리 캠프' 나 '별빛보호지구'로 지정된 강원도 횡성군 천문인 마을과 이동천문대 아스트로피아에 펼쳐지는 '별자리 캠프'도 관심을 끄는 프로그램들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영어캠프도 해외어학연수만큼이나 인기다. 비용이 해외 연수에서 비행기 값을 제외한 것과 맞먹을 정도로 비싸다는 게 흠. 단순히 영어로 진행된다고 무조건 현혹될 것이 아니라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학생 대비 교사 수는 얼마인지 꼼꼼히 점검한 후 결정하도록 한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아이의 영어 수준과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므로 사전 레벨 테스트가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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