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리경제는 올해보다 낮은 5%대의 성장을 보이고 현재의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내년에도 지속될 경우 전체 가계부채 규모가 500조원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가 제시됐다.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 상무는 5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금융연구회 정책토론회에서 '내년도 한국경제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홍 상무는 "이라크사태 등으로 대외여건 불안이 예상되지만 내년 세계경제가 2%중반의 완만한 회복이 예상되는데다 이라크 전쟁이 발발해도 단기에 수습될 가능성이 높아 5%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구재 소비 둔화, 가계 이자부담 확대 등으로 그동안 경기를 주도해온 소비증가율은 경제성장률을 밑도는 4.8%로 예상된다"며"하지만 3%의 낮은 실업률, 10% 안팎의 소득증가율 등을 감안할 때 소비가 급감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상무는 "내년 소비자물가는 3%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보여 일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처럼 디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며 경상수지는 11억8,000만달러 흑자가 예상되나 대외여건에 따라 적자로 반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가계 부채규모는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나 시장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이자부담이 4조원 증가하는 등 잠재적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면서"현재의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유지될 경우 내년중 전체 가계부채 규모는 500조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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