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제품 시장에서 한·일간 애프터서비스(A/S)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 JVC, 올림푸스 등 일본의 주요 전자업체들은 최근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A/S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지난 달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강남 소니커스터머 스테이션'을 열어 365일 연중 무휴의 애프터서비스 체제를 갖췄다. 올림푸스 한국은 '도어투도어(Door to Door)서비스'의 기치 아래 택배업체와 연계해 무료로 고객 집을 방문해 수리할 물건을 회수해 고친 뒤 다시 고객에게 돌려주고 있다. JVC코리아는 부산, 대전 등 지방 주요 7개 센터를 '테크니컬 서비스 센터'로 전환, 지방 도시에 대한 A/S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국내업체들은 대응책에 마련에 나서는 등 긴장된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패밀리 카드' 회원들을 대상으로 기존의 무상보증 기간을 1년 연장해 2년간 무상 서비스 특전을 제공하는 등 고객관계관리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서울 지역에서만 여성 A/S요원 40명을 선발해 교육 중이며 내년 말까지 전국에 300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우 일렉트로닉스는 본사 건물에 전용 클리닉 센터를 개설, 직통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상담할 수 있는 '전자전문의(醫)'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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