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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서비스수지 적자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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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서비스수지 적자 사상최대"

입력
2002.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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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수지 적자, 사용료 적자 등의 증가세로 서비스수지의 적자 기조가 고착화하면서 올 한해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7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LG경제연구원 강선구 연구원은 5일 '우려되는서비스수지 적자 구조' 보고서를 통해 "올 1∼10월 서비스수지 적자액은 60억6,000만달러로, 이 같은 추세라면 연간 적자액은 1996년의 61억8,000만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98년 일시적으로 10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서비스수지는 99년부터 적자 폭이 늘어나면서 적자 기조가 고착화하고 있다"며"제조업수출에서 벌어들인 외화를 서비스 수입으로 까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환위기 당시 주춤했던 해외여행이 지난해 이후 다시 증가, 올 10월까지 여행수지 적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21억3,000만달러)보다 50% 가량 증가한 30억5,000만달러로 집계되는 등 서비스수지 적자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서비스수지 적자는 주로 미국과의 교역에서 비롯되고 있다. 2000년 우리나라 서비스 수출입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9%와 36%로, 한국의 대미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31억3,000만 달러에 달한다. 대미 서비스수지 적자는 교육, 금융서비스, 특허권 사용료, 보험, 통신 부문 등에서 심각한 상태이다.

강 연구원은 "IMF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서비스무역 경쟁력 지수는 0.75로 미국(1.38) 영국(1.33) 프랑스(1.09)보다 크게 뒤지고 독일(0.67) 일본(0.6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독일 일본은 상품 교역 대비 서비스 교역의 비중이 낮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서비스 산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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