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봄날은 간다' 의 메인테마와 러브테마를 연주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일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49·사진)가 새 앨범 'Forever' 의 수록곡을 가지고 내한 공연한다. 8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지난해 3월에 이어 두번째 방한이다. 이번 공연에서도 음악적 동반자인 바이올리니스트 마사추구 시노자키(52)와 함께 출연하지만, 베이스 주자인 요시오 스즈키가 새로 합세해 뉴에이지의 서정성 위에 재즈의 감성을 더했다.그의 음악은 전파를 타고 먼저 알려졌다. 전지현과 정우성이 등장한 광고에서 'Moon river', 항공사 광고에서 잔잔히 흐르던 'Princess of Flowers', FM에서 배경음악으로 쓰여 청취자들의 문의가 빗발친 'Sky walker' 등등 제목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한 번만 들어보면 "아, 그 음악"하고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바이올리니스트 마사추구 시노자키도 영화 '러브 레터'에서 스트링을 맡았고, '마지막 황제'에서의 얼후(二胡·중국 현악기) 연주로 유명하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와 '원령공주' 등에서 유명 작곡가 조 히사이시와 함께 음악을 담당했다. 베이스 주자인 요시오 스즈키(57)도 재즈 뮤지션 스탄 겟츠 그룹 출신이다.
멤버들이 모두 재즈와 클래식에 탄탄한 기반을 둔 이사오 사사키 트리오의 이번 공연은 고(故)이수현에게 헌정한 'Eyes for you' 를 다시 선보이고,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와 '정사'의 수록곡을 편곡해 연주하는 등 한국팬을 위한 서비스도 충실하다. (02)599―5743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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