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사이트 프리챌의 전제완(全濟完·39·사진) 대표가 4일 주금 가장납입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새롬기술 오상수 사장에 이어 또 하나의 벤처 신화가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프리챌은 전사장에 대한 검찰 소환이 구속사태로까지 이어질 경우 최고경영자의 공백 사태에 따라 향후 경영계획 수립 및 실행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프리챌의 대주주인 프리챌 홀딩스(코스닥 등록종목)는 이날 하한가로 추락했다.
현재 회원 수 1,000만명을 자랑하는 프리챌의 전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 인사팀에서 10년간 근무하다 1999년 닷컴 열풍이 불자 대박의 꿈을 안고 (주)자유와 도전(현 (주)프리챌)을 설립, 벤처사업가로 변신했다.
프리챌은 그러나 닷컴거품이 급격히 가라앉은데다, 광고와 쇼핑몰 외에 특별한 수익원이 없어 자금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올 초에는 드림챌 등 자회사에 비용을 제때 지불하지 못해 3분의 1이상의 직원을 감원해야 했다. 전 사장은 10월에 사이트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전면 유료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회생을 꿈꿨으나, 이번 사태로 대표이사직을 계속 수행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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