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간 교도소와 갱생보호시설을 상대로 사랑의 봉사활동을 펼쳐 온 경남 마산의 몽고식품(주) 김만식(金萬植·63) 회장이 5일 2002 세계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아 국민포장 수상자로 선정됐다.김 회장은 삼중(三中) 스님과의 만남을 계기로 보호시설의 시설개선과 재소자 가족의 생계지원 및 취업알선 등 남모르는 봉사활동을 펴왔으며, 부산소년원에도 20여년간 운동회 지원과 학용품 및 생활용품 지원 등 사랑의 손길을 건네왔다.
특히 75년부터 전국 재소자교화 후원 회장을 맡아 전국 교화시설에 대한 도서 기증 및 도서관 기자재 지원을 해왔고, 경남지역 소년·소녀가장 및 무의탁노인에 학자금 및 생계 보조비를 지급하는 등 불우이웃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몸소 실천해왔다.
김 회장은 "봉사의 손길이 많을 때 우리 사회가 아름답게 바뀐다"면서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마산=이동렬기자 dylee@hk.co.kr
세계자원봉사의 날인 5일 대통령상을 받는 충남 천안의 자원봉사단체 '청소년 한돌회' 정순자(41) 회장은 "봉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소외계층이 의외로 많다"고 말했다.
평범한 주부였던 정 회장이 한돌회를 결성하게 된 것은 1994년. 아파트단지 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5명에게 공부를 가르치며, 이들과 함께 주위의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이들의 모습을 지켜본 이웃 주민들이 자신의 아이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부탁했고 이후 회원수가 꾸준히 늘어 지금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120여명의 학생과, 이들의 부모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은 9년째 천안의 장애인 수용시설 죽전원을 찾아, 목욕을 도와주고 여름에는 함께 캠핑도 한다.
회원들은 올 가을 일일찻집과 바자회 등을 통해 얻은 수익금 1,200여만원을 사회복지재단에 기증했으며, 지난달에는 회원의 임야를 개척해 재배한 배추 1,300여 포기로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들에게 김장을 담가 주기도 했다.
/천안=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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