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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글러브 "황금" 장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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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글러브 "황금" 장갑

입력
2002.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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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야구에서는 누가 뭐래도 박찬호 인기가 최고'.프로야구선수협의회가 경기 도중 혼수상태에 빠져 2년6개월째 병상에 누워 있는 전 롯데 포수 임수혁(33)을 돕기 위해 실시한 야구선수 소장품 자선 경매에서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사용하던 글러브가 최고가를 기록했다.

프로야구선수협의회는 4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전날밤 마감된 경매 결과 박찬호가 올 시즌 사용하던 롤링사 글러브에 26명이 입찰, 최고액인 468만원을 써낸 'ingking―kr'이라는 네티즌에게 글러브가 낙찰됐다고 밝혔다.

올 한국시리즈 6차전서 극적인 동점 홈런을 날렸던 이승엽(삼성)을 비롯해 메이저리그의 홈런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김병현(애리조나) 등 쟁쟁한 스타들이 참여한 경매에서 당당히 최고 스타로서 이름을 올린 셈이다.

가장 많은 입찰자가 몰린 용품도 역시 박찬호의 사인이 담긴 야구공으로 34명이 입찰에 참여해 138만3,000원에 낙찰됐다. 삼성 우승의 견인차 마해영(삼성)의 사인이 담긴 챔피언 모자도 51만 8,000원에 팔려나가 치솟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밖에 이만수(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의 포수 미트가 50만원, 이승엽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이 46만1,000원,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사인이 담긴 야구공이 38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한편, 골프 스타 최경주가 드라이버, 퍼터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사인이 담긴 골프 깃발 등을 기탁한데 이어 이봉주도 올 아시안게임서 신었던 마라톤화(제작비용 7,000만원)를 내놓기로 하는 등 각계에서 온정의 손길이 쏟아지고 있어 프로야구선수협의회는 10일까지 한차례 더 경매를 실시키로 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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