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골프의 기대주 허석호(29·이동수패션)가 제2의 최경주(32·슈페리어)가 될 수 있을까.일본프로골프(JGTO)에서 활약하고 있는 허석호가 미국프로골프(PGA) 퀄리파잉스쿨에 도전장을 냈다.
5일(한국시간)부터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의 PGA 웨스트스타디움코스와 니클로스코스에서 6라운드 108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열리는 내년시즌 PGA투어 시드확보를 위한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이 허석호가 제2의 최경주를 노리는 무대이다.
지난달 퀄리파잉스쿨 2차예선에서 선두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전 출전자격을 얻은 허석호는 올 시즌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1승을 따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최종예선에는 역대 최다인 1,300명이 참가한 가운데 벌어진 1,2차 예선을 통과한 177명이 출전한다.
6일간 108홀을 도는 지옥의 레이스를 펼쳐 상위 35위까지 2003시즌 PGA투어 시드권을 준다. 강한 체력과 정확한 샷을 보유한 골퍼에게만 꿈의 무대인 내년 시즌 PGA투어 시드가 부여되기 때문에 허석호의 각오가 대단하다.
허석호가 퀼리파잉스쿨을 통과하면 1999년 최경주 이후 PGA투어에 진출하는 두번째 한국선수가 된다. 올해 신한동해오픈과 JGTO 주켄산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허석호는 300야드 이상의 드라이버샷과 정교한 아이언샷을 자랑하고 있어 선전이 기대된다.
한편 공동 21위로 2차 예선관문을 통과한 청각장애인골퍼 이승만(22)도 허석호와 함께 최종전에 나선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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