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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女사장 4인의 성공기 / "장벽없는 인터넷창업 주부들에게 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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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女사장 4인의 성공기 / "장벽없는 인터넷창업 주부들에게 딱이죠"

입력
2002.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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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꿈을 이뤘어요." 남자들의 그늘에 가려 사회적 약자로만 여겨졌던 기혼 여성들이 인터넷이 만들어낸 사이버 공간에서 창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크게는 종합포털 사이트의 대표부터 작게는 소호(SOHO) 쇼핑몰의 1인 회사 사장에 이르기까지, 아이들과 남편 뒷바라지에만 매달리던 주부들이 스스로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9월부터 프린터용 잉크 카트리지 전문 쇼핑몰인 '잉크닥'(www.inkdoc.com)을 운영중인 이경미(31)씨.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딸이 과제물을 출력하느라 소모하는 프린터 잉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다가 창업을 한 사례이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나처럼 행동할테니 인터넷에 최고 품질의 잉크를 싸게 파는 쇼핑몰을 만들면 돈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예상대로 가격과 품질에 대한 호평이 인터넷을 통해 번지면서 월 매출이 5,000만원대에 육박한다. 다만 싸게 팔다 보니 마진이 너무 작은 게 흠이라고 한다.

오은하(33)씨는 평소의 취미를 사업에 연결시킨 경우. 1992년부터 교자상 유통을 하던 오씨는 값싼 중국산 가구 때문에 문을 닫아야 했다.

대신 선택한 것이 평소 일가견이 있던 국산 한지공예 재료 유통. 전국에 산재한 고객을 인터넷으로 관리하는 '한지마당'(www.hanjimadang.co.kr) 쇼핑몰을 통해 매달 3,000만∼4,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여성포털 '드림미즈'(www.dreammiz.com) 천선아(34) 대표는 여성 인터넷 창업의 1세대 주자이다.

98년까지 몇몇 여성잡지의 프리랜서로 일하던 천 대표는 육아와 가사에 얽매인 여성들이 '자기 삶'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99년 드림미즈의 창업으로 이어져 올해에는 매출액이 2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엄마와 아이들 시각에 맞춘 독특한 영어교육 콘텐츠로 유명한 '쑥쑥'(www.suksuk.com)의 서현주(33)씨는 학창시절부터 자신의 강점이던 영어실력을 사업화했다. 자녀들의 영어 조기교육에서 얻은 노하우를 소개하기 위해 99년 개설한 만든 홈페이지가 당시 막 불기 시작한 유아 영어교육 열풍과 맞아떨어져 순식간에 장안의 화제가 됐다.

인터넷 여성 창업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인터넷이 창업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말한다.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에는 공간의 장벽도 없지만 오프라인에서 볼 수 있는 성적 차별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오프라인 기업과는 달리 방대한 인력이나 조직, 물류체계, 사무실과 매장 등이 없어도 인터넷이 되는 컴퓨터 하나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한 것도 또다른 장점이다. 잉크닥 이경미씨는 "적은 자본, 부족한 경험으로도 남녀노소 누구나 뜻하는 바를 펼칠 수 있는 곳이 인터넷"이라고 강조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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