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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그룹 CEO주가](2)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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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그룹 CEO주가](2) LG

입력
2002.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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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LG그룹 만큼 시장과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한 대기업도 없다.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과 대주주인 구(具)씨와 허(許)씨 일가의 계열 분리 과정에서 대주주와 계열사 간에 지분을 서로 사고 파는 거래가 러시를 이뤘고, 그 때마다 주가는 요동 쳤다. 이 같은 격변 속에서도 경영실적을 많이 올린 계열사의 주가는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크게 올랐고, 수익 사업을 털어낸 지주회사의 주가는 하락했다.LG그룹 상장 계열사 가운데 올 한해 주가를 가장 많이 끌어올린 최고경영자(CEO)는 단연 LG화학 노기호 사장이다. LG화학 주가는 연초(1월2일) 2만2,000원에서 12월2일 4만4,850원으로 103.80% 상승했다. 이는 LG는 물론 거래소 시가총액 50위 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로, 올 한해 화학업종의 주가상승률 9.25%를 감안하더라도 94%가 초과 상승한 셈이다. LG화학 노 사장은 올 4월 대주주로부터 LG석유화학 주식을 고가에 매입키로 결정, 주가가 폭락하고 주주가치 훼손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기업 분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한 실적 경영과 주가관리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LG석유화학(75.50%), LG상사(58.70%), LG칼텍스가스(46.30%) 등도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지난해 LG화학에서 분리된 LG생활건강 조명재 사장은 생활용품 시장에서의 꾸준한 판매 신장과 화장품 부문 매출 증가,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연초보다 33.20%의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LG투자증권 서경석 사장도 시장점유율 2위에 이어 수익성 면에서 업계 1위로 끌어올려, 증권업계 불황에도 아랑곳 않고 주가가 11.70%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코스닥 등록 계열사까지 포함할 경우 LG마이크론(대표이사 조영환)이 138% 상승,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사업 자회사를 모두 분리시킨 전자계열 지주회사 LGEI와 화학계열 지주회사 LGCI는 연초보다 주가가 떨어졌다. 데이콤도 파워콤 인수로 최근 주가가 많이 회복됐음에도 불구, 연초보다 40%가까이 추락했다. 올 4월 분할 상장된 LG전자와 4월 신규 상장한 LG카드도 각각 22.59%와 50.66% 하락했다.

ING증권은 3일 '지주회사 체제가 개별주식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내년 3월 지주회사 합병으로 인한 기업 가치증가는 기대되지 않으며 오히려 지분관계를 명확히 하는데 장애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다만 단일 지주회사 아래서 LG계열사의 고배당 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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