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의사 등 3명의 둔기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안성경찰서는 2일 피살된 염모(76·의사)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도모(31·보험회사 근무)씨를 유력한 강도살인 용의자로 보고 공개수배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일인 지난달 27일 낮 도씨가 염씨에게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고 올해 염씨에게 3차례 달러를 환전해 준 점, 염씨가 도씨에게 최근 20만달러 환전을 부탁한 점, 염씨 집 출입문 유리와 전자계산기에서 도씨의 지문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도씨를 용의자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특히 1일 범인에게 둔기로 맞아 의식을 잃고 치료를 받아 오던 염씨의 손자(18·고3년)로부터 "도씨가 나를 승용차에 태워 안성시 원곡면 지문리 건설현장에 데려가 살해하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도씨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섰으나 체포에는 실패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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