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정상회담에서 사실상 확정된 러시아 앙가르스크와 중국 다칭(大慶) 유전 간 송유관 건설 공사는 중국이 본격적으로 시베리아 에너지 자원을 활용하는 전환점이다.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사업은 단순한 경제협력 그 이상을 의미한다"며 "중국이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을 경제성장의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그간 수입 원유의 절반 이상을 의존하는 중동 지역과 인도네시아의 정세불안정으로 안정적 수급에 불안을 느껴왔다.
러시아의 야블로노비 산맥을 관통할 송유관은 중국석유화학총공사(CNCP)와 러시아 2위 석유회사인 OAO유코스가 25년 간 25억 달러를 투입해 건설한다.
중국은 자원이 거의 고갈된 다칭 유전의 정유 시설을 이용, 러시아로부터 공급된 원유와 가스를 중국 전역으로 공급하게 된다.
현재 중국 수입 에너지 중 러시아 에너지 비중은 4%에 불과하나 9·11 테러 후 급증하고 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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