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표적 문학잡지 '조선문학' 최근호(2002년 11월)에 노산(鷺山) 이은상(李殷相·1903∼1982)의 작품이 처음으로 게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북한에서 이은상은 그의 '친일행적'을 문제삼아 그 동안 아예 이름조차 거론하지 않았다. 북한 작가동맹 중앙위원회 기관지인 이 잡지는 그 동안 민중문학 계열 작품들을 소개해 왔다.
'조선문학'에 게재된 이은상의 작품은 수필 '죽송(竹松)'인데, 이 작품은 그의 '친일행적'이 나타나기 전인 1933년도 작품이다. 북한문학 전문가인 김성수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교수는 "북한은 1990년대 후반부터 남북문학사를 통합하는 연구를 본격적으로 진행해 왔는데 이번에 이은상의 작품을 게재한 것도 이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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