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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6 / 초반판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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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6 / 초반판세 분석

입력
2002.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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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지지도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우위, 실제 투표 의향층의 지지도 등을 통한 판별 분석에서는 노 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오차 범위내 접전.'16대 대선전이 시작된 지 6일이 흐른 2일 각 여론조사 기관이 내놓은 선거 초반전 판세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자체 평가도 큰 흐름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이날 "지난달 26일 한국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5.6%포인트 차로 노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섰던 상황이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실제 투표 의향층의 지지도, 연령별 투표 의향, 역대 선거 투표율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판별 분석을 해 보면 노 후보가 약간 우세하지만 격차는 1∼2% 포인트 정도"라고 말했다. 다른 여론조사 전문가도 "노 후보가 단일화 바람을 타고 이 후보를 앞지른 지난 달 26일의 조사에서 크게 변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이들은 "단일화 성사 직후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금지돼 유권자들이 여론 동향을 자세히 알 수 없게 된 것이 노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지역적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특히 부산·경남에서의 호조가 노 후보 선전의 주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나라당은 2일 초반 판세를 점검, "단일화 바람이 한풀 꺾이면서 반전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후보단일화 직후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가 한때 노무현 후보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낮았으나 격차가 크게 줄어 현재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은 3일 1차 대선후보 TV합동토론을 전후해 지지도를 반전시키고 본격적인 대세 굳히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이날 자체 입수한 여론조사기관의 분석을 인용, "단순지지도에서는 이 후보가 노 후보에게 3∼4% 포인트 뒤지고 있다"면서 "투표 의향 등으로 보아 4% 포인트의 차이는 실제로는 이 후보가 약간 앞서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격전지인 PK(부산·경남) 지역의 경우 노 후보 지지도가 한때 38%까지 올라갔으나 현재는 25%대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 대선 승패의 중요한 변수인 충청권에서도 이 후보가 다소 뒤지고 있으나 지역의 표심이 아직 굳어지지 않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민주당은 이날 "노 후보가 많게는 9% 포인트, 적게는 6% 포인트 가량 이 후보를 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해찬(李海瓚) 기획위원장은 "1일 자체 자동응답방식(ARS) 조사에서 노 후보가 9% 포인트 이상 이 후보를 앞질렀다"며 "한 유력 여론조사기관의 1일 조사에서도 노 후보가 7% 포인트 가량 이 후보를 앞섰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에서 노 후보가 4대5 정도로 이 후보에 근접한 게 중요하다"며 "수도권과 충청권, 제주에서도 노 후보가 강세"라고 주장했다.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ARS여서 5%포인트 정도는 줄여서 생각하더라도 노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서울에서 노 후보가 지지도뿐 아니라 당선가능성 부분에서도 이 후보를 앞섰다"고 주장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적어도 자체 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의 도청 의혹 폭로가 지지도에는 별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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