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SK의 최명도(30·180㎝)가 문경은(31·190㎝)에 이어 제2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들어 6연패(連敗)에 빠지는 등 최하위에 머물렀던 인천SK(4승13패)가 주말 연전을 승리로 장식,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1일 창원LG를 제치고 시즌 첫 연승을 거둔 데는 람보슈터 문경은(26점·3점슛 5개)의 3점포와 조니 맥도웰의 버저비터 결승골의 역할도 컸지만 고비마다 터진 최명도(24점)의 알토란 같은 3점 슛이 연승의 밑거름이 됐다.문경은에 이어 두 번째 최다득점을 올린 최명도는 공교롭게도 3점포 8개로만 득점을 기록했다. 포인트가드 임에도 최명도가 외곽에서 터트려준 3점포는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촉매제가 됐다. 최명도의 24점은 올 시즌 자신의 최다득점으로 경기당 10.5점을 기록중이다.
더욱이 찰거머리 같은 수비와 3점포 능력까지 겸비한 조동현이 부상으로 벤치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30대 노장 최명도의 분전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리바운드에서 17―34로 높이에서 절대적 열세를 보였던 인천SK가 LG에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최명도(8개)와 문경은(5개)이 주도한 15개(LG는 5개)의 소나기 3점포였다. 나산, KCC(구 현대)를 거쳐 2001∼2002시즌 직전 인천SK의 유니폼을 입은 최명도는 선배 홍사붕과 포인트가드를 번갈아 맡고 있다.
재치있는 경기운영과 고비마다 터트려주는 3점슛으로 팀의 연승행진을 이끌고 있는 최명도가 3일 동양을 상대로 승리를 견인해줄지 인천팬들은 주목하고 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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