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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책꽂이 / 비즈니스 마인드 - 프리챌 전제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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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책꽂이 / 비즈니스 마인드 - 프리챌 전제완 대표이사

입력
2002.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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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구루(guru)의 시대'이 책은 서문의 첫 장부터 대담한 정의(定義)를 들이민다. 본래 정신적 스승을 의미하는 인도어인 '구루'는 요즘 미국사회에서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정신적 리더라는 의미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이 책은 급격한 변화가 일상사로 되어버린 현대야말로 이러한 '구루'들에 의해 이끌어지는 사회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경영 분야의 구루들이 어떤 미래를 꿈꾸고 있으며, 또 그들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할지 제시하고 있다.

피터 드러커, 짐 콜린스, 앨빈 토플러 등 총 40명에 이르는 세계적 석학들과 가진 인터뷰 내용이 이 책의 전부다. 경영에 대한 원칙들을 나열해 놓고 '바로 이 길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경영지침서와는 다르다. 현대 비즈니스의 성공과 고민, 미래에 대한 전망을 이들의 육성을 통해 고백한다. 경영학의 현학적인 내용들과는 별개로 이론과 현실을 넘나드는 금과옥조와 같은 명언들을 담고 있다.

이들의 생각은 집약적이고 명확하다. 이미 발표된 경영 이론에 대한 평가, 새로운 리더의 조건과 역할, 앞으로 유행할 경영 이론, e-비즈니스에 대한 정의, 인터넷이 미칠 영향, 전세계 경영자에게 하고 싶은 얘기 등 비즈니스 세계를 이끄는 거물들의 최근 주장이 모두 언급되어 있다. 어제의 경영 이론이 하룻밤 자고 나면 쓸모 없어진다는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 그 중에도 기업 하나하나가 광활한 처녀림을 눈앞에 둔 개척자일 수 밖에 없는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내일의 위대한 아이디어는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경영 구루들의 가르침은 조직을 변화시키고 경쟁에서 살아남게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 생산 제품과 서비스를 변화시키고, 작업 방식을 혁신하는 현명한 방법에 대한 조언도 빠지지 않는다.

이 책은 경영에 관한 한 최고의 권위를 인정 받는 석학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들의 생생한 아이디어를 있는 그대로 전한다는 점에서 인상 깊다. 그들과의 대화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할 기회였다. 또 비즈니스에 뛰어드는 우리의 정신자세는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숨가쁜 하루하루 속에서 자칫 무뎌지기 쉬운 우리의 사고를 날카롭게 연마할 수 있었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다.

프리챌 전제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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