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원장 박용현)은 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800병상을 갖춘 '분당서울대병원'을 준공한다. 총 사업비 3,100억원을 들여 1996년 3월 착공한지 6년여만에 완공되는 이 곳은 국내 최초로 노인 및 성인 질환 특화병원으로 내년 6월 초 개원해 본격 진료를 시작한다.초대 원장으로 내정된 성상철(사진) 서울대 의대 정형외과 교수는 "노인 인구가 급속히 늘어 2010년에는 전체 인구의 10.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노인 전문 의료시설 및 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전국적인 노인의료센터로서 기능을 수행하고 노인 질환에 대한 전문인력 양성 및 연구에도 적극 힘쓰겠다"고 밝혔다.
부지 3만6,000평에 연면적 4만2,000평,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져 하루 3,000여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은 노인병센터, 심장센터 등 6개의 '특성화 센터'를 중심으로 23개의 진료과를 두고 운영된다. 특히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 등 노인성 질환 치료를 위해 800병상 가운데 300병상은 노인병센터로 활용된다.
병원은 또 종이, 필름, 차트, 검사용지가 없는 '4무(無)시스템'을 구축한 최첨단 디지털병원으로 운영되며 이를 위해 온라인 의사 처방시스템(OCS),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전자의무기록(EMR) 등도 갖췄다.
성 원장은 "의료기기 시험가동 등 진료시스템에 대한 최종 점검을 마치고 내년 6월초에 개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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