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과 경기지역 7곳에서 KBS 중계소의 송신선로와 통신회사 광케이블이 잇따라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지난달 30일 오후 4시8분께 서울 용산구 후암동 남산 산기슭에 설치된 서울 남산 서울타워 방송중계소용 배전선이 절단됐다. 사건 직후 서울타워 내 무정전 전원공급장치 등이 작동, 방송송신 중단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으나 인근 일반전선에 과부하가 걸려 후암동과 용산동 780여 가구의 전원공급이 24분간 끊겼다.
이에 앞서 같은 달 28일 오전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과 하남시 하산곡동에 각각 마련된 KBS 무인중계소의 광케이블과 전력선이 절단돼 중계소 기능이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또 26일에는 수원시 장안구 남창동 KBS 무인중계소의 전력 및 송신선이 누군가에 의해 고의로 절단된 것을 회사 직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20일 오전 2시50분께는 수원시 인계동 에스원빌딩 뒷길에 설치된 (주)파워콤 광케이블 6회선이 절단됐고 같은 날 오전 4시10분께 용인시 기흥읍 신갈리 신갈 5거리에 설치된 광케이블 26회선도 잘린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하 고압선이 밖으로 드러나는 지점에서 정확하게 잘린 점 등으로 미뤄 구조조정으로 인해 해고된 직원 등이 방송사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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