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이웃 사랑은 얼마를 기부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따뜻한 마음인가에 있지 않을까요?"서울대 교직원들이 결핵 환자를 돕기 위해 사랑의 쌀 모으기 운동에 나섰다. 서울대 가톨릭 교직원 교우회 '대건회'(회장 이택만·재무과 사무관·55·사진)는 동료 교직원들과 교우회원을 대상으로 '1인 쌀 1포 모으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택만 회장은 29일 서울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입시 업무에 바쁘겠지만 형편이 닿는 대로 사랑의 쌀을 모아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하자"는 글을 올렸다.
대건회는 이 운동으로 모은 쌀과 성금을 경기 광탄의 결핵환자 수용시설인 '시몬의 집'에 보낼 예정.
대건회는 1984년부터 연말이면 1일 찻집을 열어 300만∼500만원의 수익금을 '시몬의 집'에 보냈지만 97년 외환위기가 닥치고 입시업무가 가중되면서 호응이 줄었다. 이를 안타까워하던 이 회장은 올해는 동료 교직원들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이웃을 돕는 방안으로 쌀 모으기를 생각했다.
이 회장은 "동료 교직원들이 쌀을 직접 가져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현금 기부일 경우 쌀 1포에 해당하는 4만원 단위로 받을 계획"이라며 "쌀 뿐만 아니라 의류나 땔감도 받고, '시몬의 집'을 방문하는 날에는 회원들이 직접 청소와 빨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84년 안드레아를 세례명으로 받았으며 서울 금천구 백산성당에 다니고 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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