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선생님들이 중창단을 구성해 소년·소녀 가장돕기 음악회에 나선다.홍준표(58·충북예술고) 황오연(59·진천상고) 김홍현(58·단양 가곡중) 김희영(55·진천 이월중) 김영환(56·단양 매포중·왼쪽부터) 교장은 지난달 중창단을 꾸렸다. 20년 전부터 우정을 쌓아온 음악교사 출신의 교장선생님들은 지난달 초 학생축제를 앞두고 아이들을 위해 직접 노래를 부르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주말마다 충북예고 연습실 등에서 모여 화음을 맞추고 그 동안 이월중, 진천상고, 가곡중, 매포중에서 열린 학생 축제에 참가해 노래솜씨를 뽐냈다.
이들은 12월 4일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충청대 음악원 주최 '소년·소녀 가장 돕기 송년음악회'에 참석, '남촌''신고산타령' 등을 부를 예정이다. 큰 무대가 두렵기도 했지만 공연 수익금 전액을 소년·소녀 가장돕기 성금으로 기탁한다는 말에 용기를 냈다.
베이스를 맡고 있는 김영환 교장은 "교장 신분으로 학생들 앞에서 노래한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소년·소녀 가장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한다"며 "많은 연습을 하지는 못했지만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겠다"고 말했다.
/청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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