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농구 최고스타 방성윤(20)이 버틴 연세대가 한양대를 누르고 올 시즌 4관왕에 올랐다.연세대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39회 전국대학연맹전 결승리그 경기에서 57점을 합작한 방성윤(37점 7리바운드)과 김동우(20점 13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한양대를 99―91로 꺾었다. 전승(7승)우승을 차지한 연세대는 올 4월 MBC배부터 21연승 행진을 계속했고 올 시즌 전관왕(MBC배, 종별선수권, 전국체전, 대학연맹전)을 달성했다.
폭넓은 벤치멤버를 기용하며 전반 57―47 10점차 리드를 잡은 연세대는 파울트러블에 걸린 방성윤을 3쿼터부터 벤치에 앉혔다. 김승민(28점 3점슛 5개)과 양동인(34점 3점슛6개)의 외곽포가 살아난 한양대는 4쿼터 7분22초를 남기고 73―73 동점을 만들었다. 다급해진 연세대는 7분을 남기고 방성윤을 다시 투입했지만 김승민에게 3점포를 맞아 75―7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에 연세대를 구한 것은 방성윤이었다. 연세대는 경기종료 2분55초를 남기고 87―88로 뒤져 위기를 맞았지만 방성윤이 골밑 돌파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뒤 한양대 양동인의 턴오버를 방성윤이 다시 골밑슛으로 연결, 전세를 뒤집고 한양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방성윤은 승부처인 4쿼터에서만 10점을 폭발시키며 팀승리의 주역이 됐다.
휘문고 3학년때 국가대표로 발탁됐던 방성윤은 지난해 연세대에 입학 농구관계자들의 큰 기대를 모았다. 큰 키와 파워(195㎝, 98㎏)를 앞세운 골밑플레이는 물론 거리를 가리지 않고 정확하게 림에 꽂아넣는 뛰어난 슛감각까지 보유 지난 10월 열린 부산아시안 게임에 유일한 대학생 대표선수로 선발됐다. '제2의 허재'로 평가받는 방성윤은 병역혜택까지 받아 허재, 이상민, 서장훈 등 선배들이 이뤄내지 못했던 미프로농구(NBA)진출의 꿈을 실현시킬 선수로 평가된다. 김남기 연세대 감독은 "패스의 완급조절능력만 키우면 충분히 미국무대에도 통할만한 선수"라며 "국내에 라이벌이 없는 만큼 미국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남대1부 최우수 선수에는 연세대 전병석이 선정됐다. 남자부 준우승은 경희대, 여자부 우승은 성신여대가 차지했다.
/이왕구기자f 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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