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2004년 1월1일부터 마일리지 혜택을 대폭 축소키로 방침을 정해 고객들의 반발이 예상된다.대한항공은 29일 마일리지를 이용해 비수기 일반석 항공권을 구입할 경우 왕복기준 미국행은 5만5,000마일에서 7만마일로, 유럽행도 6만5,000마일에서 7만마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반면 단거리 노선인 동남아행은 4만5,000마일에서 4만마일, 일본·동북아행은 3만5,000마일에서 3만마일로 조정된다.
비즈니스석 승급도 북미와 대양주행 등은 3만5,000마일에서 6만마일로, 유럽행은 4만마일에서 6만마일로 각각 상향조정(왕복기준)된다. 또 2003년 9월1일부터 인터넷 등으로 싸게 구입한 미주노선 저가 항공권은 마일리지를 적용해도 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다.
마일리지 적립기준도 엄격하게 적용, 국내노선의 경우 500마일 이하도 500마일의 마일리지를 인정해 줬으나 2004년 1월 탑승분부터 전노선 실거리 마일리지를 적용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측은 "물가상승, 항공요금인상, 국제항공동맹체 활동강화 등에 따라 외국 항공사 수준의 마일리지 조정이 필요했다"며 "장거리노선의 혜택을 축소하는 대신 국제선의 70%를 차지하는 단거리노선 혜택은 확대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도 마일리지 혜택 축소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고객들은 "마케팅 수단으로 도입한 마일리지 혜택을 축소하는 것은 고객과의 약속을 파기하고 항공사의 예상 영업손실 부담을 고객에게 전가하겠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조재우기자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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