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트윈스가 29일 전격 경질된 김성근감독의 후임으로 이광환(54·사진) 전 감독을 재영입했다.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1억5,000만원 연봉 1억5,000만원등 총 4억5,000만원을 받기로 하고 LG지휘봉을 다시 잡은 신임 이광환 감독은 1992년부터 1996년 전반기까지 LG의 사령탑을 맡아 94시즌에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감독의 트레이드 마크는 '자율야구.' 선수들에게 일일이 간섭하는 훈련방식에서 벗어나 스스로 알아서 훈련할수 있도록 유도하는 스타일인 이감독의 지도방식은 국내 프로야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왔다. 자율야구는 92년 LG 감독을 맡으면서 꽃피기 시작했다. 이감독은 93년부터 3년내리 팀을 포스트 시즌에 진출시켰으며 94년에는 유지현 김재현 서용빈 등 신세대 트리오를 앞세워 팀을 창단후 두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놔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96년 시즌도중 감독직에서 물러난후 야인생활을 하다가 2001년 한화감독으로 일선에 복귀했다. 2002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돼 한화감독을 그만뒀으나 올시즌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킨 김성근감독의 갑작스런 경질로 공석이 된 LG감독을 다시 맡게 됐다.
대구출신인 이감독은 중앙고,고려대를 거치며 내야수(유격수)로 활동했다. 71년 당시 실업야구 최강 팀인 한일은행에 입단, 김응용 삼성, 김인식 두산, 강병철 전 SK 감독 등과 한솥밥을 먹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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