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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교회 "마르지 않는 샘" 개설 임병우 목사 "인터넷은 복음전파의 새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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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교회 "마르지 않는 샘" 개설 임병우 목사 "인터넷은 복음전파의 새 땅"

입력
2002.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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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대를 올리면서 강단에서 설교하는 시대는 지났어요. 인터넷의 발달로 복음을 전파하는 것도 일방적으로 선포하는 시대에서 목회자와 평신도가 편안하게 대화하는 시대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지요."임병우(61·사진) 이수성결교회 담임목사가 최근 중소규모 교회로는 처음으로 인터넷에서 예배를 드리고 헌금까지 낼 수 있도록 한 사이버교회 '마르지 않는 샘'(www.eternalwell.com)을 개설했다.

영혼의 샘, 지혜의 샘, 나눔의 샘, 사람의 샘 등 네 분야로 구성된 '마르지 않는 샘'은 신자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마우스를 클릭해가며 찬송과 신앙고백 기도 설교 헌금 등 일정한 순서에 따라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돼 있다. 특히 설교 실황을 생중계하면서 교회를 홍보하는 대형교회 홈페이지와 달리 오프라인 교회의 이름을 내걸지 않고 순수한 사이버교회로 세워졌다.

임 목사는 5월 미국 드루대에서 '멀티미디어 기반 예배모델 개발 및 적용'이라는 논문으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이버교회 설립 구상은 논문 준비과정에서 나왔다. 교회 신자들은 1년 전부터 직접 콘텐츠를 제작했고, 지금은 사이트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땅끝까지 주의 복음을 증거하라'는 성경구절이 있는데, 인터넷의 발달로 등장한 사이버 공간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할 마지막 영역이에요. 성례식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사이버교회에 대한 비판론도 있지만 문명의 이기는 복음을 효율적으로 전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해요."

현재 '마르지 않는 샘'에는 하루 200여명이 들러 예배를 드리고 임 목사로부터 온라인 상담을 받는다. 이중 절반 이상이 다른 교회 신자들이다. 임 목사는 "조만간 독어 영어 일어로도 글을 올려 외국인도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 김영화기자

사진 배우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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