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영국 뉴 웨이브 시네마의 기수로 영화산업 부흥을 주도했던 체코 출신의 영국 영화감독 카렐 레이츠가 25일 런던에서 7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부인 베시 블레어가 27일 공개했다.그의 데뷔작 '토요일 밤, 일요일 아침' 은 성난 청년(angry youngman) 문화를 선도한 불후의 고전으로 꼽힌다. 그는 할리우드에도 진출, 메릴 스트립과 제레미 아이언스가 주연한 '프랑스 대위의 연인'와 제시카 랭이 나온 '달콤한 꿈'을 만들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2차 세계 대전 직전 나치를 피해 체코에서 영국으로 도망 온 그는 2차 대전 중 영국 공군내 체코 지대 소속 조종사로 전투에 참전했다. 전후 그는 영화잡지에 기고하면서 새 영화운동을 주도하기 시작, 린제이 앤더슨 등 이론가들과 함께 새 영화 흐름을 집대성한 '자유시네마'를 집필했다.
그는 영화감독 시절 무명배우인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알버트 핀리 등을 스타급 배우로 키워 스타제조기 감독으로 불리웠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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