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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人 대상 케냐 동시테러 현장 모습/ 단체 관광객 호텔 들어서자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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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人 대상 케냐 동시테러 현장 모습/ 단체 관광객 호텔 들어서자 "꽝"

입력
2002.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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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약 100명의 사상자를 낸 케냐 뭄바사 파라다이스 호텔 자폭테러는 아프리카 동부 해안의 아름다운 관광지 키캄발라 해변을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사고 발생 직후 호텔은 화염에 휩싸였으며 해변에는 테러에 놀란 관광객들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이번 테러는 투숙객들이 아침 시간에 호텔 수속을 밟고 있는 와중에 발생해 희생이 컸다. 특히 당시 호텔 로비에는 아르키아 항공편으로 뭄바사 공항에 도착한 뒤 버스로 갈아타고 호텔에 도착, 체크 인을 하던 140여 명의 이스라엘 관광객이 몰려 있었다. 이들은 1주일 일정으로 동아프리카 해변을 돌아보는 단체관광을 즐기기 위해 이 곳을 찾았다 참변을 당했다.

테러공격에 희생된 케냐인 6명은 이스라엘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로비에 나와 있던 전통무용 공연단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단체관광객 틈에 끼여 호텔에 도착했다 다행히 목숨을 구한 이스라엘 여성은 이스라엘 라디오와의 통화에서 "로비에 도착하자마자 큰 폭발이 일어나 모든 것이 불타기 시작했다"며 "폭탄 파편으로 사람들 다리와 팔 등 온 몸이 찢겨 나갔으며 피투성이가 된 관광객들은 비명을 지르면서 호텔 밖 해변으로 뛰쳐나갔다"고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폭탄을 실은 차량이 호텔 입구를 뚫고 돌진, 한 사람이 차에서 뛰어나와 호텔 안으로 들어온 뒤 자살 폭탄을 터뜨렸으며 동시에 차에 남은 사람들 역시 차량을 폭파시켰다"고 전했다. 한 호텔 직원은 "차량 폭발 당시 호텔 상공을 선회하던 경비행기가 폭탄 3개를 투하해 2개가 호텔 풀장과 지붕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샤울 모파즈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부상자들에게 의료장비를 공급하기 위해 이스라엘 공군기를 뭄바사로 급파했다. 이스라엘은 261명을 태운 여객기가 2발의 미사일 공격에도 불구하고 간신히 피격을 모면한 데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스라엘 당국은 한때 일부 외신에서 여객기가 격추된 것으로 보도되자 공황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이 비행기는 이스라엘 관광객 140명을 뭄바사에 내려주고 다시 텔아비브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탑승객들은 찰나의 순간에 미사일이 빗겨간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텔아비브 공항에 도착하기 직전에 이러한 사실을 승무원들로부터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는 여객기에 발사된 미사일이 러시아제 스트렐라 지대공 미사일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벤야민 네탄야후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아직 아무 정보도 없지만 몇 가지 가능성이 있다"며 "팔레스타인 테러조직들이 대공 미사일을 입수하려 애쓰고 있고 (레바논의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 헤즈볼라는 이미 이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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