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동아프리카 케냐 뭄바사에서 이스라엘 여객기와 호텔을 상대로 한 동시 테러가 발생, 이스라엘인 등 최소 15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했다.사건 발생 직후 케냐 정부는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소행이라고 단정하고 범인 색출에 나섰다. ★관련기사 3·12면
테러범들은 오전 8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3시) 폭탄을 실은 4륜 구동 랜드로버 차량을 몰고 뭄바사에서 40㎞ 떨어진 키캄발라 해변 파라다이스호텔 로비로 돌진, 자살테러를 자행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관광객을 실은 차량 2대가 호텔로 진입하는 틈을 노려 테러를 저질렀다.
이 사고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이스라엘인 3명과 케냐인 공연단원 7명, 자폭테러범 3명 등 15명이 즉사했다. 부상자 80여명 가운데 이스라엘인은 17명으로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케냐 경찰은 사건 직후 현장 주변에서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거의 같은 시각 다른 테러범들은 승객 261명과 승무원 10명 등 271명을 태우고 뭄바사 국제공항을 이륙,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아르키아 소속 보잉 757기를 향해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다행히 목표물을 빗나갔고, 기체에 경미한 피해를 입은 여객기는 오후 예정대로 텔아비브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뭄바사·예루살렘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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