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성녀'로 불렸던 그리스 오페라 가수 마리아 칼라스(1977년 사망)가 그리스 선박왕 오나시스를 저주해 썼던 편지 등이 27일 로마의 한 경매에서 3,000파운드(600만원)에 팔렸다.칼라스는 58년 오나시스를 처음 만난 뒤 기혼임에도 불구하고 60∼61년 그와 뜨거운 관계를 유지했다. 오나시스는 한 때 칼라스에게 100만 달러(12억2,000만원)짜리 반지를 선물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나시스가 69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미망인 재클린 케네디 여사와 결혼해버리자 칼라스는 오나시스에 대해 강렬한 복수심을 품게 됐다. 오나시스와 재클린이 결혼한 직후 쓴 편지에는 "잔인하지만 그건 사실이야. 두 사람은 대가를 치러야 해. 곧 그렇게 될 거야"라고 쓰여 있었다. 오나시스에 배반당한 뒤 칼라스는 일체의 활동을 중지하고 죽을 때까지 은거에 들어갔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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