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기업들의 배당을 앞두고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주권행사는 할 수 없으나 기업이 배당을 실시할 때 우선해서 더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연말이면 배당을 많이 실시하는 기업들의 우선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상승률이 돋보이는 종목의 상당수가 현대건설(우), 신성(우), 맥슨텔레콤(우) 등 우선주들이다. 이 종목들은 모두 보통주의 상승률을 앞서고 있다.
28일 종가기준으로 현대건설의 주가는 2.95% 하락한 반면 현대건설 우선주는 14.89%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성의 경우도 보통주는 1.16% 떨어졌으나 우선주는 14.83% 급등했다. 맥슨텔레콤도 마찬가지. 보통주가 14.85%를 뛰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우선주는 이보다 더 뛰어 14.91%나 올랐다.
그러나 모든 우선주가 양호한 실적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므로 우선주에 무턱대고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따라서 배당과 투자금 회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적절한 투자요령이 필요하다.
▶괴리율
우선 괴리율을 살펴봐야 한다. 괴리율이란 쉽게 말해 보통주와 우선주의 격차이다. 보통주가 몇 % 이상 상승했을 때 우선주는 몇 % 오르는가를 표시한 것이 괴리율이다.
괴리율을 따지는 이유는 우선주가 보통주의 흐름을 따라간다는 증시의 법칙 때문이다. 따라서 보통주가 오르는데도 우선주가 따라오르지 않아 괴리율이 커진다면 앞으로 우선주가 보통주를 따라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배당률
지난해를 기준으로 했을 때 우선주 배당률이 높은 종목도 유망하다. 코오롱건설(우), S-OiL(우), 삼환기업(우), 코오롱(우), 대덕GDS(우), 대한제당(우), 대림산업(우), SK(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업체 실적
배당률 못지 않게 업체의 실적도 점검해야 한다. 장사를 잘 해서 수익률이 높은 기업일수록 배당금은 물론이고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많다. 배당 수익과 주가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 모두를 잡을 생각이라면 업체의 실적을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거래량
이 같은 기준으로 후보 종목을 골랐다면 거래량이 많은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는 종목이 배당 기준일(12월26일) 이후 배당을 받고 나서 되팔 때도 잘 팔릴 가능성이 높다.
우리증권 송창근 연구원은 "우선주를 고를 때는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종목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선호하는 종목을 선택해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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