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리 앙리가 해트트릭을 뽑아내 프리미어리그 선두인 아스날(잉글랜드)의 자존심을 한껏 드높였다.아스날은 28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라운드(16강) B조 AS로마(이탈리아)와의 원정경기서 앙리의 원맨쇼에 힘입어 3―1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3을 기록했다.
A조에서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오베르 마르스의 결승골로 지난 대회 준우승팀 바이에르 레버쿠젠(독일)을 2―1로 물리쳤다.
한일월드컵 당시 골대 징크스에 울며 조국 프랑스의 무득점 치욕을 지켜봤던 앙리는 이날 신들린 듯 골 퍼레이드를 벌였다. 0―1로 뒤진 전반 6분 실바의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 네트를 가른 데 이어 후반 26분 문전 혼전 중 잽싸게 루스볼을 잡아내 역전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앙리는 5분 뒤 25m 직접 프리킥을 감아 차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의 면모를 과시했다.
앙리는 "골 감각이 괜찮은 편이다. 득점 행진을 이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A조의 인터밀란(이탈리아)은 크레스포와 레코바 등이 연속골을 넣어 뉴캐슬(잉글랜드)을 4―1로 대파했고 B조의 발렌시아(스페인)와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은 1―1로 비겼다.
/이종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