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공식선거전 이틀째인 28일 영남·충청권과 수도권에서 각각 유세를 벌이며 전략지역을 공략했다.★관련기사 5·8면
두 후보는 특히 상대후보에 대해 "썩은 정권의 한 가운데에 있던 급하고 불안한 인물" "병풍·세풍에 이어 다시 10억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라고 직설적으로 공격, 선거전이 초반부터 폭로·상호비방 등의 네거티브 양상으로 치달을 조짐이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이날 부산과 대전 등 5개 지역에서 '정권교체' '부패정권 심판' 구호를 전면에 내세우며 선거초반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 만남의 광장, 대구 대구백화점 앞 등에서 열린 유세에서 "노 후보는 썩은 정권, 조폭 정권의 한 가운데에 있었다"며 노 후보를 'DJ 후계자'로 몰아붙인 뒤 "후보단일화는 권력 나눠 먹기이며 나를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노 후보는 '낡은 정치 청산론'과 '부패 후보 청산론' 등을 내세우며 수도권지역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노 후보는 인천 부평역 광장 및 서울 신도림역 광장 등에서 가진 거리 유세에서 "이회창 후보는 세풍·병풍· 안풍 등 온갖 의혹에 이어 수 백 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회사로부터 10억원을 받았다는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제는 나처럼 의혹이 없는 후보, 털어도 먼지 안 나는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인천=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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