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분단 이후 처음으로 DMZ(비무장지대)내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남북의 군인들이 악수를 했다.통일부 조명균(趙明均) 교류협력국장은 26일 강원 고성군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지점에서 측량단의 측량작업에 앞서 남북 연락장교들이 군사분계선상에서 작업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에 대해 협의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판문점에서 남북의 장교들이 회담을 하거나, 사병들이 마주보며 경계근무를 서기는 했지만 DMZ내 군사분계선상에서 대면해 얘기를 나눈 것은 처음이다.이 자리에 우리측은 중령 소령 대위 등 3명의 장교가, 북측은 소좌 2명 대위 1명이 참석했으며 부드럽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장면은 판문점을 배경으로 한 영화 'JSA'에서 남측 병장 이수혁과 일병 남성식, 북측의 중사 오경필이 접촉하는 장면을 연상시켰다는 게 당시 참석자의 전언이다.
남북 군인의 군사분계선 만남은 29, 30일 진행되는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사업을 위한 공동측량 작업에서도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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