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孫正義·45) 사장이 소프트뱅크가 대주주인 아오조라 은행(구 일본채권신용은행)의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혀 일본 금융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손 사장은 28일자 요미우리(讀賣)신문과의 인터뷰에서 "5개 사 이내의 상대와 막바지 교섭을 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기본합의를 하고 싶다"고 매각 의사를 분명히 했다. 소프트뱅크는 2000년 8월 말 경영파탄 상태에 빠진 일본채권신용은행 매수에 나서 현재 아오조라 은행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9월말 현재 누계로 1,250억 엔을 투자하고 있는 인터넷 브로드밴드 통신서비스 '야후-BB'에 주력하기 위해 아오조라 은행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 금융청은 "당초 소프트뱅크가 아오조라 은행 주식을 장기 보유한다는 약속을 전제로 인수했었다"며 지분 매각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또 일본 금융계에서도 손 사장이 매각 상대로 해외투자 펀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고 "단기투자 목적으로는 은행 건전화가 보장되지 않는다"며 신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손 사장은 "일본도 해외에 투자하고 있으면서 역으로 자본을 들여오는 것은 안 된다는 얘기는 이상하다"고 반박했다.
소프트뱅크는 조흥은행 인수전에도 나선 미국의 서버러스 펀드를 포함한 2개의 해외투자 펀드와 최종 매각교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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