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대선에 출마한 각 후보진영은 27일 재산신고서 등 후보등록에 필요한 서류와 기탁금 5억원을 중앙선관위에 접수하고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접수는 이들의 대리인 등이 오전 9시 이전부터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추첨에 의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노당 권영길(權永吉),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무소속 장세동(張世東), 사회당 김영규(金榮圭) 후보 순으로 이뤄졌다. 하나로 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 후보는 이날 오후 별도로 접수했다.한나라당 이 후보는 2월 말 공개된 국회공보로 재산신고를 대신했는데 재산신고 기준시점이 지난해 말이어서 올해 입주한 6억5,000만원 상당의 종로구 옥인동 자택은 신고하지 않았다. 체중미달로 병역이 면제된 장남 정연(正淵), 차남 수연(秀淵)씨의 병역사항도 상세히 제출했다.
민주당 노 후보는 3억2,400여만원의 채무와 446만1,000원의 세금 납부를 신고했으나, 종로구 명륜동 자택이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 명의로 돼 있어 재산세와 종합토지세 납부 실적은 전무했다. 이날 등록한 후보 중에서는 무소속 장 후보가 35억여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선관위는 후보 기호는 국회의석수 등 기준에 따라 한나라당 이 후보가 1번, 민주당 노 후보가 2번, 하나로 국민연합 이 후보 순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