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실시된 후보단일화 여론조사에 대해 국민통합21 내부에서 특정 지역에서의 역선택 의혹과 무응답층 부재(不在) 문제를 거론하며 조사의 문제성을 제기하고 있다. 통합21의 핵심 당직자는 27일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지지율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며 "한나라당 지지층의 역선택이나 조사 자체의 문제가 없는 한 나오기 힘든 현상"이라고 주장했다.무응답층이 평소와 달리 너무 적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정 대표의 한 특보는 "이번 조사에서는 3개 지역에서 부동층이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조사방법 상에 문제가 있었음을 주장했다.
정 대표는 25일 새벽 승복 선언을 할 당시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제대로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론조사 세부 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에 대해 정광철(鄭光哲) 수석공보특보는 "결과를 발표하면 괜히 부작용만 커진다"며 난색을 표했다. 정 대표도 문제 삼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여론조사 유효성 문제가 불복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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