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대의 폭력조직인 칠성파 조직원들이 영화 '친구'의 곽경택(郭暻澤·36) 감독과 제작사· 배급사를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것으로 검찰조사결과 밝혀졌다.부산지검 강력부는 27일 영화 제작사 등을 협박해 3억원을 빼앗은 칠성파 부두목 권모(46)씨를 구속했다. 또 곽 감독의 실제 친구이자 영화에서 '준석(유오성 분)'의 실제 모델인 칠성파 조직원 정모(36·수감중)씨를 같은 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다.
권씨는 지난해 4월께부터 수 차례에 걸쳐 곽 감독 등을 협박해 자신의 조직원들의 이야기를 영화화해 흥행에 성공한 대가를 요구, 지난해 11월 하순께 부산 해운대구 P호텔에서 곽 감독을 통해 현금 3억원을 받은 혐의다. 권씨는 곽 감독이 자신을 피하자 정씨를 접견해 압력을 넣을 것을 요구했으며, 정씨는 곽 감독에게 돈을 주도록 종용한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권씨의 협박에 따라 제작사와 투자사로부터 5억원을 받아 이 중 3억원을 권씨에게 건넨 것으로 밝혀진 곽 감독에 대해서도 조만간 형사처벌 할 방침이다.
/부산=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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