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출현 2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감염자 수가 전체 에이즈 감염자의 절반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유엔에이즈퇴치계획(UNAIDS)과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에이즈의 날(12월 1일)을 맞아 2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3,860만 명의 성인 에이즈 감염자 가운데 여성이 1,920만 명에 달해 여성 감염자가 남성 감염자와 거의 동수를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올해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는 310만 명에 달했으며 500만 명이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신규 감염돼 전세계 HIV와 에이즈 환자는 4,20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2010년까지 획기적인 예방 대책이 강구되지 않으면 126개 중·저소득 국가에서 4,500만 명이 추가로 HIV에 감염될 것으로 예견된다면서 신규 감염자의 40% 이상이 연간 신규 감염자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의 경우 올해 중반 HIV 감염자가 1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공식 집계됐으나 효율적인 대응책을 신속히 취하지 않으면 2010년 말까지 HIV 감염자는 1,0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이며 이는 벨기에 전체 인구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올해 에이즈 사망자 가운데 성인은 여성 120만 명을 포함해 250만 명이며 15세 미만 아동은 61만 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HIV 신규 감염자 중 성인은 여성 200만 명을 포함해 420만 명, 15세 미만 아동은 80만 명으로 파악됐다.
/런던 제네바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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