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사나나 구스마오 현 대통령과 함께 동티모르 독립 운동의 상징인 카를로스 벨로(54) 주교가 건강 상의 이유로 26일 주교직에서 물러났다.벨로 주교는 이날 동티모르 수도 딜리의 주교관구에서 성명을 통해 "나는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육체적, 정신적 피로로 고통받고 있다"며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이미 바티칸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게 사의를 전달했으며 교황이 이를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벨로 주교는 이달 들어 3주 동안 포르투갈에서 비공개 치료를 받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그의 회복에 적어도 1∼2년의 휴식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1983년 딜리 주교에 취임한 그는 96년 현 동티모르 외무장관인 호세 라모스 오르타와 함께 독립을 위해 비폭력 저항운동을 해 온 공적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딜리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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