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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1/ 대선후보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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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1/ 대선후보 출사표

입력
2002.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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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저는 오늘 부패 정권을 심판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희망의 대전진을 시작합니다. 이번 대선은 김대중(金大中) 민주당 정권 5년에 대한 준엄한 심판입니다. 부패 정권을 계승한 세력과 부패 정권을 심판하려는 국민 여러분의 대결입니다. 급진 부패 세력과 중도 개혁 세력의 대결입니다.

부정부패를 척결하지 않고는 한 걸음도 미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부패 정권에 대한 심판이 없는 개혁은 거짓입니다. 조국을 불안하고 미숙한 세력, 위험하고 파괴적인 리더십에 맡길 수는 없습니다. 저 이회창이 해 내겠습니다. 낡은 정치를 청산하겠습니다. 철저한 검증을 거친 원칙과 지도력, 풍부한 국정경험으로 중도세력의 힘을 결집해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선거 후 당장 해결할 과제를 약속합니다.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정상회담을 열어 진정한 평화의 길을 열겠습니다. 미국 대통령을 만나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등 현안을 해결할 것입니다. 국가 발전과 평화 통일의 비전을 담을 헌법 개정 논의를 마무리하겠습니다. 공적자금을 철저히 조사하고 개인파산 개선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마감하고 국가 혁신과 국민 통합으로 미래의 희망을 걸 수 있는 조국,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노무현

저는 4월 200만 국민이 참여한 국민경선을 통해 대통령 후보가 됐습니다. 그리고 구시대의 낡은 정치를 확실히 청산하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와 단일화를 이뤘습니다. 국민이 선택하고 결정한 단일후보가 된 것입니다.

이번 대선은 구시대의 낡은 정치가 계속되느냐, 새 시대의 새로운 정치가 시작되느냐의 분수령입니다. 과거로 돌아가느냐, 미래로 전진하느냐가 이번 선거로 결정됩니다. 저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성원으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그럼으로써 제왕적 지배와 특권주의, 지역분열과 남북대결의 낡은 정치를 끝내겠습니다. 독선과 아집과 반칙의 낡은 정치를 청산하겠습니다. 젊은 정치,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국민이 주인으로 참여하는 정치, 상식과 원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보통 국민이 우대 받는 사회, 건전한 대기업과 유망한 중소기업이 함께 견실한 성장을 이끌어 가는 경제, 남북 화해·협력으로 평화와 공동번영을 이룩하는 새로운 동북아 시대, 모든 지역 여러 계층이 서로 화합하고 단결하는 국민통합의 시대를 반드시 열어 나가겠습니다.

국민의 현명하신 선택이 새로운 시대, 새로운 역사를 만듭니다. 저는 국민과 함께 새 시대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자신이 있습니다. 굳은 다짐이 있습니다. 성원해 주십시오. 도와 주십시오.

■권영길

이번 대선은 21세기 첫 대선이자 진보정당의 후보가 본격적으로 출마한, 한국사회 재편의 계기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정치는 가진 자들을 위한 정치였습니다. 이제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정치를 이루고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기성 정치세력의 기만정치를 청산하고 평등한 세상, 자주적인 나라로 국민에게 다가가려고 합니다.

■이한동

총리직 2년2개월을 비롯해 공직 생활 42년을 지내면서 나름대로 국가 비전과 선진국을 향한 프로그램을 빈틈없이 실천해 왔습니다. 이번 대선은 영남을 기반으로 한 이회창 후보와 호남을 기반으로 한 노무현 후보의 대결에 따라 지역대결 구도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본인은 망국적 지역구도에서 자유로운 중부권 출신으로 국민통합과 국력 결집을 위한 적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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