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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하와이를 내품에"/ 오늘 PGA왕중왕전 "그랜드슬램"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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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하와이를 내품에"/ 오늘 PGA왕중왕전 "그랜드슬램" 출전

입력
2002.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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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27·미국)가 또 하나의 신화에 도전한다.27일(한국시간) 하와이주 포이푸GC(파 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그랜드슬램대회(총상금 100만달러)의 관심은 우즈가 최초로 대회 5연패(連覇)를 달성할 수 있느냐에 쏠리고 있다. 부동의 세계랭킹 1위인 우즈는 4대 메이저 우승자에게만 출전자격이 주어지는 그랜드슬램대회를 4회 연속 제패했다. 올해 마저 우승한다면 5회 연속우승의 위업을 이룬다.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승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에는 마스터스와 US오픈 챔피언 우즈를 필두로, PGA챔피언십 우승자 리치 빔(32)과 함께 데이비스 러브 3세(38) 저스틴 레너드(30·이상 미국)가 출전, 자웅을 겨룬다. 브리티시 오픈 정상에 오른 어니 엘스(남아공)가 출전을 포기함에 따라 4개 메이저대회 성적에 따른 순위결정에서 상위에 오른 러브 3세와 레너드가 어부지리로 출전하게 됐다.

우즈는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왕중왕전에서 잇따라 우승했다. 1979년 이 대회 출범 이후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골퍼는 우즈가 처음이다. 이미 그렉 노먼(호주)의 3회 우승기록을 뛰어넘은 우즈는 최근 끝난 던롭 피닉스오픈에서 공동 8위에 그쳤지만 "이번에도 예외는 없을 것이다" 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하지만 PGA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빔은 물론 러브 3세와 레너드도 "올 시즌 공식대회는 모두 끝났다. 우즈나 우리의 상황은 똑같다. 이번이 우즈를 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우즈는 처음 출전한 97년 어니 엘스에게 3타 뒤져 2위에 그쳤지만 매치플레이로 열린 98년과 99년에 비제이 싱(피지)과 러브 3세를 제압하고 최고수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스트로크플레이로 벌어진 2000년에는 연장접전 끝에 싱을 따돌렸다. 지난해에도 데이비드 톰스(미국)를 3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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